우크라이나, EU 정상회의 앞두고 위태로운 상황… 그리펜 구매에도 영향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매우 위태로운 가운데, 동결된 러시아 자산 활용 방안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스웨덴의 Jas 그리펜 전투기 구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U 정상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논의

이번 주 초 베를린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 이어, EU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회의는 11월 16일 목요일 오전에 시작될 예정이며, 종료 시점은 미정입니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외무장관(M)은 “이번 주는 유럽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EU가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M)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매우 급박하다고 강조하며, “내년 초가 되면 자금이 거의 바닥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동결된 러시아 자산 활용 방안

EU는 약 2,100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자산을 EU가 우크라이나의 국가 기구와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차입하는 대출의 담보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자산의 대부분인 1,850억 유로는 벨기에의 유로클리어(Euroclear)에 예치되어 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러시아의 손해 배상 요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른 EU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법적, 재정적 보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벨기에가 혼자서 모든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 큰 존중을 표합니다. 벨기에가 필요한 답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펜 구매와 재정 지원의 중요성

그러나 불가리아, 이탈리아, 몰타도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벨기에에 대한 보장이 이탈리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는 이미 러시아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연금 지급, 학교 및 병원 운영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며, 휴전 이후 자국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합니다. 마그누스 크리스티안손 국방대학교 연구원은 “자체 공군을 건설하는 것은 기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웨덴의 그리펜을 포함한 250대의 항공기 확보를 언급했으며, 100~150대의 그리펜 구매에 대한 의향서가 10월에 체결되었습니다. 인도는 3년 이내에 인도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게는 국가 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이 그리펜 구매보다 더 중요합니다. 국가가 파산하면 어떤 거래도 성사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 자산은 국가의 경상 지출에 더 많이 사용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빨리 공군을 건설할 수 있는지는 미국으로부터 받는 안전 보장에 달려 있습니다. 크리스티안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기지에 미국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체적인 해결책을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예산을 대출의 담보로 사용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헝가리가 지속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동결된 자산 활용 방안은 가중 다수결로 통과될 수 있으며, 이탈리아가 반대하더라도 EU는 이를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를 무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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