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론조사 기관 DN/Ipsos의 2025년 12월 여론조사 결과, 스웨덴 민주당(SD)이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Tidökoalitionen 내에서 SD의 입지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유당(Liberalerna)의 위기가 심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정당 지지율 변화
이번 조사에서 SD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Tidökoalitionen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선거 결과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온건당(Moderaterna, M)은 선거에서 얻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며 SD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M은 지난달보다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18%에 머물러 정부 내에서의 노력이 아직 여론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 차이
SD의 약진 뒤에는 성별에 따른 지지율의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SD는 30%의 지지를 얻으며 다른 정당들을 압도했습니다. 사회민주당(Socialdemokraterna, S)이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M이 세 번째였습니다. 반면, S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43%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성별 간의 지지율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했습니다.
주요 정당 동향
S는 11월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2025년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34%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S가 기록한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한편, 자유당은 2025년 평균 지지율이 DN/Ipsos 조사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12월 조사에서 자유당은 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모나 모함손(Simona Mohamsson) 신임 당 대표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의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정치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닉클라스 셸레브링(Nicklas Källebring) Ipsos 여론 분석가는 “자유당은 고학력 및 대도시 거주 유권자, 즉 당이 의존해 온 유권자들을 잃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테 민주당(Kristdemokraterna, KD) 역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에바 부쉬(Ebba Busch) 대표는 의회 진입을 위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KD는 4%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좌파당(Vänsterpartiet)과 환경당(Miljöpartiet)은 야당의 우위를 돕고 있습니다. 두 정당 모두 12월 조사에서 지난 선거 결과를 넘어섰습니다. 좌파당은 올해 초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이를 극복하고 8%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환경당은 두 번의 대변인 교체 이후 의회 진입을 위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했으며, 12월 조사에서 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중앙당(Centerpartiet)은 독특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한 해에 세 명의 당 대표가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은 위기 속에서도 의회 진입을 위한 지지율(12월 조사에서 4%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