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법률 자문 기구인 라그로데트(Lagrådet)가 15~17세 청소년에 대한 청소년 교도소 관련 정부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라그로데트는 해당 법안의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법안의 부결을 권고했습니다.
법안 내용과 라그로데트의 반대 이유
이번 법안은 15~17세 청소년에게 징역형 대신 소년원 수용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2023년 8월에 발표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습니다. 라그로데트는 법안이 조사 결과와 내용 및 법 기술적 측면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라그로데트는 정부가 법안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크리미날보르덴(Kriminalvården), 즉 스웨덴 교정청과만 협의하고, 더 많은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라그로데트는 "이러한 조명이 없다면, 제안된 내용이 법의 목적을 충족하는지, 그리고 적용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라그로데트는 추가적인 준비 절차 없이 정부의 법안을 입법의 기초로 삼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정부의 입장
군나르 스트뢰메르(Gunnar Strömmer) 법무부 장관(M, 온건당)은 TT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청소년 교도소 개혁이 사회의 위험한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라그로데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15~17세 청소년이 크리미날보르덴에서 형을 집행받는 것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반대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트뢰메르 장관은 또한 법안 수정 과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청소년의 상황을 더 고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의 연락 유지 권리, 그리고 청소년의 교육 참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스트뢰메르 장관은 "이제 우리는 라그로데트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새해에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13세로 낮추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지만, 라그로데트는 이 제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