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키루나, 재활용 기회 놓치고 대부분 연료로 소각

스웨덴 키루나의 대규모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가 건축 자재 재활용의 독특한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스웨덴 언론 '다겐스 인두스트리(Dagens industri)'와 '뷔그인두스트린(Byggindustrin)'에 따르면, 옛 키루나에서 철거된 대부분의 건축 자재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거나 연료로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활용 기회 놓친 키루나 도시 재개발

스웨덴 북부의 광산 도시 키루나는 광산 확장으로 인해 도시 전체를 이전하는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 자재 재활용 측면에서 전례 없는 기회로 평가받았으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자재가 재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언론사들의 조사 결과, 관련 건설 회사 중 어느 곳도 옛 키루나의 건축 자재를 체계적으로 재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새로운 공원에 사용된 석재나 일반에 판매된 변기 등 일부 예외는 존재합니다.

KTH 왕립 공과대학교 건축학부의 재활용 전문가이자 강사인 에리크 스텐베리(Erik Stenberg)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키루나는 특별한 경우이며, 시 당국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적 의무와 실제 이행의 괴리

건설 시행사인 광산 회사 엘카베(LKAB)는 법적으로 철거 전에 재활용 자재 목록 조사를 수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서면으로 작성된 재활용 목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키루나 시의 건축 허가 책임자인 크리스토페르 요한손(Kristoffer Johansson)은 엘카베와의 협의 과정에서 해당 주제가 구두로 논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카베 측은 언론에 보낸 서한에서 재활용 및 폐기물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도시 재개발 2단계에 앞서 재활용된 자재에 대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용 문제와 개발 속도 우선

키루나 시 환경 및 건축 위원회 위원장인 마츠 니에미(Mats Niemi) (사회민주당)는 재활용이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뷔그인두스트린'과의 인터뷰에서 "키루나에서의 건설은 경쟁 부족 등의 이유로 이미 상당히 비싸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주할 수 있는 새로운 건물을 제때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재활용보다는 도시 이전의 시급성을 우선시하는 시 당국의 입장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