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의 한 목회자가 동성애자 아들을 통해 자신의 신앙관과 편견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신앙의 성장과 갈등
토마스 비크(Thomas Wijk)는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왈츠와 크림, 그리고 하늘의 기적을 믿는 가정에서 자랐으나, 아버지의 정신 질환과 같은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토마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내 울리카(Ulrika)를 만나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는 핑스교회(Pingstkyrkan)의 목사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들의 커밍아웃과 아버지의 변화
몇 년 전, 토마스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의 아들인 가수 안드레아스 비크(Andreas Wijk)가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공개하면서, 토마스 역시 자유주의 기독교계의 '옷장'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는 각자의 시각에서 공동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함께 출간했습니다.
토마스는 특히 젊은 세대 기독교인들이 점점 더 보수적으로 변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다 본질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의미
토마스가 생각하는 기독교의 본질은 '인간애'입니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보다 '이웃 사랑'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기독교인들로부터 이러한 사랑이 가장 마지막에 느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어린 시절, 토마스는 할아버지로부터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를 들으며 신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 특히 동성애를 '가장 큰 오류'라고 배웠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그에게 악마의 존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기독교 하드록 음반을 듣다가도 악마의 소행일까 두려워 음반을 부숴버릴 정도였습니다. 아내 울리카 역시 이러한 신념을 공유하며, 다른 기독교인들을 '흐릿하다'고 여기면서도 자신들은 타협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성경 학교에서 토마스는 '반에서 가장 뛰어난 핑스 신자'로 불렸습니다.
편견 극복과 조건 없는 사랑
성인이 된 후, 아들 안드레아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토마스의 첫 반응은 여전히 이를 '정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악마가 더 많은 생각을 심어주지 못하도록 CD나 패션 잡지 등을 치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는 이러한 자신의 과거 행동을 돌아보며 고개를 젓습니다.
토마스는 "악마가 누구인지, 그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에 대해 너무 과장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이 신이라면, 다른 것들은 신에 비해 아주 작은 의미밖에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적'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부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흐릿하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 반박하며, 오히려 젊었을 때 깨달았어야 할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랑이 두려움보다 더 큰 자리를 차지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며, 아들에게 끼친 고통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과거 안드레아스와 그의 부모는 15년간 동성애를 떨쳐내기 위해 기도, 침묵, 금욕, 전환 치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성경 해석을 재검토하고 사랑의 메시지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토마스는 이제 "이 사람은 안드레아스, 내가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며, 이러한 과거의 두려움이 다시 떠오를 때마다 아들을 안고 신의 손에 맡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자신의 사랑이 무조건적이며 아빠로서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사실: '아빠인가, 목사인가'
토마스 비크는 현재 교도소 목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수 안드레아스 비크의 아버지이며, 아들과 함께 동성애자 아들의 커밍아웃과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아빠인가, 목사인가(Pappa eller pastor)'를 공동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10월 8일 북마크 출판사(Bookmark förlag)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