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ti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리딩외(Lidingö) 지역의 한 교회에서 묘비 장식물 제거 규정을 시행하면서 유족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묘비 장식물 제거 규정 시행
리딩외 교회 및 묘지 위원회는 2023년부터 묘지에 개인적인 장식물을 두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조각된 돌, 작은 장식품, 손으로 쓴 메모 등 모든 개인 물품은 여름 시즌 동안 제거됩니다. 규정 위반 시 수거된 물품은 재활용 처리됩니다.
유족들의 고통과 반발
이러한 규정은 2015년 8세 딸을 잃은 수잔 오르테그렌(Susanne Örtegren)과 같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오르테그렌은 "묘지를 방문하는 것이 힘들다"며, "부모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장식물들을 교회가 갑자기 와서 모두 치워버렸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녀의 딸은 죽은 언니의 묘에서 물건들을 수습해야 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봄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규정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교회 측의 설명과 유족의 반박
교회 묘지 관리소 측은 잔디 깎기 등 작업 시 장식물이 파손되어 직원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울프 에크(Ulf Ek) 묘지 및 부동산 관리 책임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노동 환경법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새나 유리 파편 등으로 인한 위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공감 능력이 제로"라며, 장갑이나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및 사회적 논의
민속학자 에바 실벤(Eva Silvén)은 개인적인 추모 물품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슬픔과 애도를 표현하는 합법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는 거리 및 묘지 관리소에 약간의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우리의 슬픔과 상실을 공동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물품을 땅에 단단히 고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전망
수잔 오르테그렌은 현재의 규정으로 인해 묘지가 비인간적으로 느껴진다며 변화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측은 안전을 이유로 규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족들의 지속적인 반발과 사회적 논의가 향후 규정 변경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