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D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북부 루레오의 스바르텐(Svartön) 섬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친환경 철강 전환 사업이 작업자들의 원인 불명 질병 발생으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친환경 전환 사업과 미스터리 질병
스바르텐 섬은 루레오의 주요 산업 단지로, 기존의 탄소 배출이 많은 코크스 공장을 친환경적인 전기 기반의 신규 철강 공장으로 대체하는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에는 약 800억 크로나(한화 약 10조 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되어 있으며, 철강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SSAB의 기술 책임자인 칼 오를링(Carl Orrling)은 기존의 낡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완전히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SSAB 건설 현장 작업자들 사이에서 메스꺼움, 코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4월 3일에는 최소 24명이 영향을 받고 5명이 치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여 모든 건설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과거 산업 활동과 오염 가능성
작업자들의 질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섬의 오랜 산업 역사로 인한 토양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바르텐 섬은 1880년대부터 철도 건설, 제철소, 조선업 등 다양한 중공업 활동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슬래그, 준설토, 벽돌 등이 매립되거나 수중에 버려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안화물과 같은 유해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SSAB는 현재까지 1,700건 이상의 토양 샘플 조사와 160,000건의 가스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안전 조치 및 향후 전망
SSAB 측은 작업자들의 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책임자인 다비드 렌스트룀(David Renström)은 명확한 원인과 안전 지침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작업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인근 루레오 항만에서도 지난 4월 21일 두 개의 가스 감지기가 시안화수소를 감지하여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항만 안전 책임자인 로베르트 리데포르스(Robert Ridefors)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작업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SSAB는 원인 규명 여부와 관계없이 강화된 안전 절차를 마련하여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루레오 시의회 의장인 카리나 삼멜리(Carina Sammeli)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바르텐 섬의 친환경 전환 사업이 미래에 매우 중요하며, 투자 위험 감수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SSAB의 철강 공장 외에도 LKAB의 희토류 가공 단지, 배터리 양극재 공장, 수소 생산 시설 등 다양한 친환경 산업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