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발트해에서 GPS 교란이 심화되자, 스웨덴 해운청(Sjöfartsverket)이 해상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구형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위성 신호 대신 레이더 신호에 응답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레이더 신호 활용한 위치 확인 시스템
스웨덴 남부의 10개 등대에 '라콘(Racon)' 트랜스폰더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장치는 선박의 레이더 신호에 모스 부호로 응답하여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기술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GPS 신호가 불안정할 때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새로운 점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항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위험 지역의 높은 해안 등대에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스웨덴 해운청의 사업부 책임자인 요한 비넬(Johan Winell)은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GPS 교란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외란드(Öland) 섬의 카펠루덴 등대(Kapelluddens fyr)에 이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비넬은 “해안선이 낮고 식별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레이더 화면만으로는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GPS 교란의 심각성
발트해에서의 GPS 교란은 해운 및 민간 항공 모두에 안전 위험을 초래합니다. 스웨덴 교통청(Transportstyrelsen)에 따르면, 2023년 말부터 교란이 점차 증가했으며, 최근 1년 동안 급격히 심화되었습니다. 교란의 원천은 러시아 영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해운청은 해상으로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디지털 해상 지도 시스템을 사용하는 레저 보트 소유자에게도 동일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GPS 교란 유형
- 재밍(Jamming): 대형 송신기가 GPS 신호를 차단하는 행위. 군사적 목적으로 추적을 방해하고 항해를 어렵게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스푸핑(Spoofing): GPS 신호를 조작하여 수신기에 잘못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자연적 교란: 태양 폭풍, 기상 조건 또는 지형적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오류를 표시하거나 위치를 전혀 표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출처: 스웨덴 해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