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바이오 가스로 변신… 스웨덴, 지속 가능한 운송에 박차

스웨덴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바이오 가스로 변신하여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움직임은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스웨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하 160도의 세계: 바이오 가스 충전 현장

예르드브로(Jordbro)에 위치한 새로운 바이오 가스 충전소에서, 운송 회사 소르테라(Sortera)의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로비사 쿠르만(Lovisa Curman)은 이 놀라운 기술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영하 160도로 냉각된 액체 바이오 가스를 트럭에 주입하는 작업은 마리스 캄스(Maris Kamss)와 같은 숙련된 기술자들의 손길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캄스는 “가득 채운 탱크로 최대 25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운송되는 화물의 무게에 따라 운행 거리가 달라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순환 경제의 시작

이 바이오 가스는 예르드브로에서 멀지 않은 글라도(Gladö)에 위치한 St1 Biokraft 시설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여 생산됩니다. 이 지역에서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액체 바이오 가스로 변환되어 다시 지역 내 운송 차량에 사용되는 완벽한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합니다. 프레드리크 노르딘(Fredrik Nordin) St1 Biokraft의 북유럽 스테이션 네트워크 담당자는 “정말 놀랍습니다. 이 말을 할 때마다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스톡홀름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과 바이오 가스의 역할

스웨덴 가정에서는 연간 1인당 약 16kg의 음식물을 버리고, 18kg의 음식물과 음료를 하수구에 버립니다. 이는 2명의 성인과 2명의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경우 연간 130kg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는 바이오 가스 생산의 주요 원료가 되며, 20~30kg의 음식물 쓰레기로 대형 트럭을 1km 운행할 수 있습니다. 노르딘은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일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레스토랑과 기업의 활동 감소와 가정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소르테라는 2006년 예르드브로에서 시작하여 현재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바이오 가스를 초기 투자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재생 연료로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500대의 대형 트럭을 전기화하여 기업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쿠르만은 “지역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기 어렵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가스가 지역에서 생산된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하닝에(Haninge) 주민들의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는 이 순환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글라도에서 액체 바이오 가스 생산 과정

  1. 음식물 쓰레기는 물과 함께 혼합되어 죽 상태가 됩니다. 이 죽은 도축 폐기물 등과 혼합될 수도 있습니다.
  2. 살모넬라균과 콜레라균을 제거하기 위해 70도로 가열합니다. 동시에 바이오 가스가 생성되고, 남은 폐기물은 비료로 사용됩니다.
  3. 메탄 함량을 99%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가스를 정제합니다.
  4. 가스를 영하 160도로 냉각하여 액체 상태로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더 먼 거리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웨덴은 지속 가능한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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