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출신 하산 무스타파가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으로 7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5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해 온 그는 부패 혐의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재선 성공과 논란의 그림자
카이로에서 열린 총회에서 무스타파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쟁 후보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 티아르크 데 랑에 (네덜란드), 프란요 보비나크 (슬로베니아), 게르트 부체크 (독일)는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무스타파는 총 179표 중 129표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는 투표 후 "전 세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1세의 무스타파는 2000년부터 IHF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이번 임기를 마치면 총 29년간 회장으로 재임하게 됩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부패 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는 월드컵 TV 중계권 판매와 관련하여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선수권 대회 유치 과정에서도 부패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IHF의 확장과 문제점
IHF에는 총 211개의 회원 연맹이 있으며, 이는 유엔 회원국보다 18개나 많은 숫자입니다. 덴마크 신문 폴리티켄의 조사에 따르면, IHF 회원 연맹의 약 3분의 1이 무스타파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폴리티켄은 이들 중 다수가 '유령 연맹'과 같은 형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 결과, IHF 회원 연맹의 62%가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57%는 유효한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절반 이상이 국내 리그를, 47%는 공식 국가대표팀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무스타파는 공식 석상에서 고령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핸드볼계의 수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