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교통 당국 SL(Storstockholms Lokaltrafik)이 로슬라그스바난(Roslagsbanan) 노선에 투입될 신규 열차 구매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기존 13억 8천만 크로나에서 22억 8천만 크로나로 예산이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로슬라그스바난 노선 및 기존 열차 현황
로슬라그스바난은 스톡홀름 북동부 지역의 핵심 대중교통망으로, 6개 지자체를 통과하는 총 65km 길이의 노선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X10p 열차는 기술적으로 노후화되었으며, 균열 문제까지 발생하여 교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 지역의회는 2032년까지 기존 31대의 X10p 열차를 모두 신형 X15p 모델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위스 기업 스태들러(Stadler)가 제조하는 X15p 열차는 2023년 가을부터 일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예산 증액 및 추가 비용 발생 원인
하지만 신규 열차 구매 계획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요구하면서 예산 부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초 10대 구매 예정이었던 열차를 15대로 늘리기로 하면서 총 예산이 13억 8,700만 크로나에서 22억 8,700만 크로나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2024년부터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사이버 복원력법(Cyber Resilience Act)입니다. 이 규정은 열차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태들러 측은 관련 조치가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통 당국은 현재 필요한 기술적 조치와 정확한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법규로 인한 추가 비용은 이번 5대 열차 추가 구매 결정과는 별도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단계적 차량 확보 전략 및 향후 계획
현재까지 총 21대의 X15p 열차가 인도되었으며, 이 중 14대가 운행 중입니다. 교통 당국은 전체 필요 차량 수를 모두 한 번에 구매하기보다는, 단계적인 차량 확보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5대 추가 구매를 통해 총 15대를 확보하는 것은 로슬라그스바난 확장 공사 기간 동안 안정적인 운행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향후 19대의 추가 차량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통 당국은 여러 공급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최신 기술 및 규정을 반영하기 위해, 차량 구매를 여러 차례로 나누어 진행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세대의 차량에 미래의 상당 부분을 고정시키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입니다.
이용객 불편 및 노선 확장 계획
교통 당국은 차량 부족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슬라그스바난 노선이 현재 대학가역(Universitetet)에서 오덴플란(Odenplan)을 거쳐 중앙역(T-Centralen)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이 노선이 2038년 개통되면 예상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총 60대의 열차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한편, 살츠바난(Saltsjöbanan) 노선의 헨릭스달(Henriksdal)과 슬루센(Slussen) 구간 완공을 위해서도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물가 상승을 고려하여 3억 3,500만 크로나를 증액한 총 21억 7,100만 크로나의 예산 편성이 제안되었습니다.
최근 스톡홀름 신규 지하철 노선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30억 크로나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모든 신규 노선 건설이 크게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