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민주당(SD)의 급격한 성장세가 10여 년 전 이미 멈췄다는 사실이 이제야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당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와 성장 신화의 종식
최근 선거에서 스웨덴 민주당은 2022년 대비 3%p 하락한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5년 지미 오케손이 당권을 잡은 이후 9번의 연속적인 의회 선거 승리 기록이 깨졌음을 의미합니다. 당시 1.44%에 불과했던 득표율은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스웨덴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2015년 난민 위기와 '데셈버 합의'가 겹치면서 지지율 20%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세 단계로 본 스웨덴 민주당의 역사
스웨덴 민주당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초창기 (15년): 극단주의 소수 정당으로 정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광야의 행진' 시기였습니다. 매 선거마다 실망을 거듭했으며, 당내 분열과 극단주의적 성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성장기 (10년): 2005년 이후 지미 오케손의 리더십 하에 급격한 성장을 이룬 시기입니다. 스칸디아 지역을 장악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의회에 진출했습니다. 다른 정당들이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기존의 양당 블록 정치 구도가 무너졌습니다.
- 정체기 (10년): 2015년부터 시작된 전문화, 통합, 그리고 정체기의 시기입니다. 여론조사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은 없었으며, 18~22% 사이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 내부에서도 '영원한 성장' 신화를 유지하려는 시각과 충돌하며, 최근 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현실과 미래 전망
스웨덴 민주당은 과거 문화 전쟁으로 촉발된 거대한 여론의 물결을 독점적으로 포착하며 성장했습니다. 이민 문제에 대한 경쟁 상대가 없었기에 과거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당은 과거와 같은 '공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른 정당들과 마찬가지로 정책 개발,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개혁안 모색, 그리고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 참여의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티되 협약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했으며, 2030년 선거 또는 조기 총선에서 잃어버린 의석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웨덴 민주당은 가까운 미래에 정부의 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당원들이 꿈꿔왔던 30% 득표율 달성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는 당이 '군중 속의 평범한 정당'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영향력을 위해 노선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부 당원들은 여전히 선거 결과의 책임을 유권자, 언론, 그리고 이민자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AfD, 오스트리아의 FPÖ, 프랑스의 국민연합 등 유럽의 극우 정당들과 비교하면 17.5%는 미미한 수치라는 인식도 존재합니다. 당초 '스웨덴의 새로운 사회민주당'이 되고자 했던 목표는 매우 높았습니다.
이제 당 지도부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성장의 여정이 목표 지점 몇 정거장 앞에서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제 다 왔으니, 내려서 평범한 중간 규모 정당으로서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스웨덴 민주당에게 '마법에서 깨어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