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슈퍼스타를 배출한 스웨덴 퀼레르스 단스스콜라

스웨덴 노르말름의 테그네르가탄에 위치한 퀼레르스 단스스콜라가 50주년을 맞이하며 수많은 슈퍼스타를 배출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춤 학원을 넘어, 스웨덴 대중문화의 중요한 산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아티스트 파니 아본네를 비롯해 에이틴스, 페르닐라 발그렌, 페테르 예바크, 사라 라르손 등 스웨덴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스타들의 요람, '자랑의 벽'

퀼레르스 단스스콜라의 한 연습실 벽면에는 스타들의 사인 사진과 포스터가 가득한 이른바 '자랑의 벽'이 있습니다. 최근 멜로디페스티발렌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룹 에이틴스는 어린 시절 이곳에서 발탁되었으며, 파니 아본네 역시 아홉 살에 춤을 시작해 이곳에서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파니 아본네는 “이곳으로 돌아와 연습하는 것은 감동적입니다. 마치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온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10년부터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카트린 퀼레르 스페를은 이 벽을 가리키며 “이곳이 바로 자랑의 벽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변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춤의 열정

1976년 댄서이자 배우였던 그녀의 아버지 라세 퀼레르(1938~2014)가 설립한 이 학교는 50년의 역사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쇼 댄스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현재는 스트리트 댄스부터 탭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스코와 라인 댄스를 배우려는 시니어 수강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트린 퀼레르 스페를은 “그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춤을 추던 분들이 손주들과 함께 다시 찾아오는 것도 매우 기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춤을 배우려는 남학생들의 수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녀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버지 라세 퀼레르가 남학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남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더 많은 남학생들을 유치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저는 모두가 춤추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마 발레리나'가 아닌 '팀'으로서의 춤

퀼레르스 단스스콜라는 ‘프리마 발레리나’를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 카트린 퀼레르 스페를은 “이곳은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댄스 스쿨이 아닙니다. 프로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경쟁하지 않고, 하나의 팀입니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빛날 수 있습니다”라며 학교의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스웨덴의 많은 스타들이 이곳에서 배출된 이유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지만, 1980년대와 90년대가 특별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춤을 추며 모든 것을 쏟아부을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십대들은 학업 부담으로 인해 지쳐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0주년 기념 갈라쇼 개최

퀼레르스 단스스콜라는 오는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오덴플란의 테아테르 인티만에서 50주년 기념 갈라쇼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물론, “과거의 친숙한 얼굴들”도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대 밖에서는 다양한 활동과 전시회도 함께 진행됩니다.

파니 아본네가 연습실을 떠난 후, 2016년생 어린이들이 들어와 에이틴스의 신곡 ‘아이코닉’에 맞춰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댄스 강사 세실리아는 “이들이 미래의 ‘자랑의 벽’을 채울 주인공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음악을 틀었습니다. 퀼레르스 단스스콜라는 앞으로도 스웨덴 춤의 미래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