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소설, '세 개의 섬'이 투베 얀손의 가족사를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무민 캐릭터의 상속녀인 소피아 얀손은 이 책을 통해 예술가 집안의 어두운 면과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진실
소피아 얀손은 어린 시절, 어머니인 가수 아니타 레쉬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녀는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 라르스 얀손의 결정으로 인해 부모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소피아는 이전에는 읽어보지 못했던 편지들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더욱 복잡한 시각을 갖게 됩니다.
예술가 집안의 숨겨진 이야기
소피아 얀손은 자신의 데뷔작인 '세 개의 섬. 엄마, 아빠 그리고 나'를 통해 얀손 가문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칩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침묵해 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과연 나의 어머니였던 여인은 누구였을까? 내 삶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이 정말 그녀에게 있는 걸까? 라세는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성자였을까?”
책의 내용과 사회적 파장
이 책은 2025년 출판사 Förlaget M에서 출간되었으며, 핀란드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핀란드 스웨덴계 사람들의 무민에 대한 시각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세 개의 섬'은 문화계 인물들이 자신의 사적인 삶을 드러내는 고백 문학의 흐름에 속합니다. 필립 테이어의 책 'J&B, 가짜 결혼의 장면들'(2023)과 같이, 이 책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가족, 그리고 트라우마
소피아 얀손의 할머니인 시그네 '함' 함마르스텐 얀손은 투베 얀손의 '여름의 책'(1972)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소피아 얀손은 아니타 레쉬가 버려지고, 입양되었으며, 젊은 시절 매춘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니타는 비비카 반들러에 의해 발탁되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반들러는 곧 그녀에게서 흥미를 잃고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갑니다. 소피아 얀손은 “안타깝게도 니타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상처받은 새이기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비극적인 삶과 가족의 침묵
아니타는 라르스 얀손과 결혼하여 소피아를 낳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1968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간경변으로 사망했습니다. 얀손 가족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아니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라르스와 투베 얀손의 공통점
라르스와 투베 얀손은 12살 차이가 났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1940년대 핀란드에서 범죄로 여겨졌던 그들의 성적 지향성이 그러했습니다. 라르스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큰 고통을 느꼈으며, 젊은 시절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소피아에게 새로운 사실이었습니다.
새로운 시각과 치유
소피아 얀손은 가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머니에 대한 용서와 아버지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기억은 믿을 수 없고, 편지는 과장될 수 있으며, 질문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개의 섬. 엄마, 아빠 그리고 나'는 얀손 예술가 집안에 대한 더욱 폭넓고, 상처받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