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지구 내부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 에너지가 탄소 배출 없는 24시간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으며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반면, 스웨덴과 유럽의 지열 에너지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입니다.
지열 에너지의 잠재력과 장점
현재 전 세계 총 에너지 사용량의 1% 미만, 전기 생산량의 0.3%만이 지열 에너지에서 비롯되지만, 그 잠재력은 막대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차세대 지열 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의 전기 수요를 140배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열 에너지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연중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날씨 의존적인 재생 에너지와 차별화됩니다. 특히 데이터 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화석 연료 없는 전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지열 프로젝트 및 혁신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지열 에너지 개발 현황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생 에너지 중 지열 에너지를 이례적으로 선호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는 새로운 국립 지열 에너지 역량 센터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열 에너지를 '과소평가된 청정 에너지 자원'으로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추진력은 약화된 모습입니다. 2년 이상 요청되었던 지열 에너지 실행 계획은 반복적으로 연기되었고 현재 집행위원회 의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의 지열 에너지 개발 현황
표층 지열 난방(bergvärme)에 익숙한 스웨덴 역시 대규모 심층 지열 개발에서는 뒤처져 있습니다. 예테보리 에너지(Göteborg Energi)는 몇 차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21년에는 약 1km 깊이까지 시추하여 온도 변화와 암석 특성을 탐구하며 지구 내부의 열을 회수할 가능성을 평가했습니다. 당시에는 기술 및 상업적 성숙도가 낮다고 판단했으나, 빠른 기술 발전을 주시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청(Energimyndigheten)의 비에른 라르손(Björn Larsson) 프로그램 책임자는 재정적 위험과 투자자 및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상업적 성숙도가 아직 부족함을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도 에너지 기업 Eon과 St1이 5년 전 말뫼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스타트업 Jordkraft Energy는 KTH와 협력하여 고트란드와 스코네 지역에 5메가와트급 소형 모듈형 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이며, 7km 깊이의 시추공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웁살라 대학교는 심층 지열 에너지 분야의 스웨덴 역량 센터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열 에너지와 지오에너지의 차이
지열 에너지는 지구 형성 과정과 내부의 방사성 동위원소 붕괴에서 비롯된 지구 내부의 열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난방 및 히트펌프를 통해 건물을 난방할 수 있습니다. 지오에너지는 주로 지표면 근처의 땅, 암석, 지하수 등에 저장된 저온의 태양열을 의미하며, 주로 히트펌프를 통해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