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럭셔리 브랜드 '덴자(Denza)'의 신형 모델 'Z9GT'를 출시했습니다. BYD는 새로운 판매망 구축과 초고속 충전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습니다.
덴자 Z9GT, 기술 집약적 럭셔리 세단
덴자 Z9GT는 유럽 출시를 위해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를 장소로 택하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BYD는 덴자를 토요타의 렉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입니다. Z9GT는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술적 특징들을 다수 탑재했습니다.
- 첨단 도어 시스템: 도어 핸들이 차체에서 돌출되며, 도어는 전동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탑승자는 버튼 조작을 통해 편리하게 도어를 닫을 수 있습니다.
- 강력한 성능: 전면에는 313마력의 전기 모터가, 후면에는 각각 422마력의 전기 모터 두 개가 탑재되어 총 시스템 출력은 1100마력을 상회합니다. 제로백은 2.7초에 불과합니다.
- 사륜 조향 시스템: 두 개의 후륜 모터와 사륜 조향 시스템을 통해 차량이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어, 좁은 도로나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 자율 주행 준비: 루프에는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되어 향후 자율 주행 기능 업데이트를 염두에 둔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BYD는 관련 법규가 완화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행 성능 및 실용성 평가
하지만 Z9GT의 화려한 제원과는 달리 실제 주행에서는 아쉬운 점도 드러났습니다. 2.9톤에 달하는 차량 무게는 포르쉐 타이칸 스포츠 투리스모보다 약 500kg 무거우며, 이는 급가속 시 차체 앞부분이 들리는 현상과 서스펜션의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의 직관성과 정밀성이 부족하여 코너링 시 정확한 차량 배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실내 공간: 4인승으로 구성된 실내는 모든 좌석에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뒷좌석 등받이는 뒤로 젖혀져 편안함을 더하지만, 바닥이 높아 발 공간이 좁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적재 공간: 트렁크 공간은 폭이 좁고 낮아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추가 수납 공간과 전면의 작은 프렁크(frunk)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주행 보조 시스템: 현재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조향 보조 기능은 차선 유지 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커브 구간에서 불필요하게 강하게 제동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초고속 충전 기술과 시장 전망
덴자 Z9GT는 600km(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하지만, 배터리 크기를 고려할 때 동급 최고 수준은 아닙니다. BYD는 자체적인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를 상쇄하려 합니다. 특히, 최대 1500kW의 초고속 충전 기술은 BYD의 자체 충전 스테이션인 '플래시 차징(Flash Charging)'을 통해 9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97%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BYD는 유럽 전역에 2026년까지 150개의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덴자 Z9GT는 제원상으로는 유럽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지만, 실제 도로에서의 성능과 실용성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제원
- 가격: 약 130만 크로나 (약 1억 7천만원)
- 연간 차량세: 360 크로나
- 배터리 보증: 8년/25만 km
- 전장/전폭/전고: 518/199/149 cm
- 트렁크 용량: 495-1680+53 리터
- 주행 거리 (WLTP): 600km
- 제로백 (0-100km/h): 2.7초
주요 신기술
- E3 플랫폼: 3개의 전기 모터(전면 1, 후면 2)를 개별 제어하는 기술.
- Di-Sus: 14.5cm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 플래시 차징: 최대 150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BYD의 신형 충전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