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겨울 사라지나… 1900년대보다 눈 오는 날 줄어

올해 스웨덴의 겨울은 예년보다 더욱 춥지 않게 느껴집니다. 1900년대의 겨울은 지금보다 훨씬 더 눈이 많이 왔습니다. 스웨덴 기상 수문 연구소(SMHI)의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 여러 지역에서 겨울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겨울, 과거보다 짧아져

과거에 겨울이 더 길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입니다. SMHI는 1950년부터 스웨덴 전역의 37개 지역에서 겨울철 적설량 변화를 추적해 왔으며, 그 결과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TT 통신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겨울은 1950년부터 2000년까지의 평균 겨울보다 절반 정도 짧았습니다. 특히 예스테르순드, 울리세함, 벡셰, 외레브로, 스톡홀름, 팔룬, 그리고 말룽에서는 2020년대의 겨울이 가장 눈이 적은 겨울로 기록되었습니다.

기후학자 스베르케르 헬스트룀은 “온화한 겨울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이전에도 비와 눈의 경계선에 있던 지역, 특히 스웨덴 남부와 해안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눈이 오는 날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역별 차이와 전망

13개 지역에서는 겨울이 한 달 이상 사라졌습니다. 팔룬에서는 한 시즌에 43일의 적설일수가 감소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128일이었던 적설일수가 2020년대에는 85일로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북부와 남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북부에서는 겨울철 적설일수가 줄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헬스트룀에 따르면, 이는 기온이 여전히 영하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약간 더 따뜻한 대기에는 더 많은 수증기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눈이 더 많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헬스트룀은 “기온이 -10도에서 -8도로, 또는 -5도에서 -3도로 상승하는 것은 오히려 눈이 조금 더 많이 내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부 지역에서 눈이 적게 오는 겨울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자연적인 변동성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관측 지점에서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기록적인 적설량 감소를 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

눈이 적게 오는 현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겨울철 홍수 위험은 증가하지만, 봄철 홍수 위험은 감소합니다. 헬스트룀은 “모든 관계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30년대에도 스웨덴 남부에서는 폭설이 내릴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줄어들 것입니다.

헬스트룀은 “온실가스 증가 추세가 꺾일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한, 평균적으로 기온은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TT 통신은 SMHI의 37개 기상 관측소에서 1950년부터 2025년까지의 겨울철 적설일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단위의 평균값을 산출하여, 최근 5년간의 겨울과 1950년부터 1999년까지의 기간을 비교했습니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지역은 크리스티안스타드였으며, 그 뒤를 예테보리, 룬드, 울리세함, 그리고 칼마르가 이었습니다. 피테오를 포함한 북부의 일부 관측소에서는 적설일수가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웨덴에서는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4일에 1일, 즉 총 20일의 적설일수가 감소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

스웨덴의 평균 기온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겨울철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기간 동안 12월부터 2월까지의 기온은 1.5도 상승했으며, 스베알란드와 예탈란드 지역에서는 최대 3도까지 상승했습니다. 또한, 일평균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는 기상학적 겨울도 짧아졌으며, 특히 스웨덴 남부에서 그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겨울이 없는 관측소의 수는 해당 기간 동안 2개에서 65개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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