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스톡홀름 쇠데르말름의 푀르순데트 공원 재정비 공사가 재개되었습니다. 험난했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자전거 도로 건설을 위해 26그루의 나무를 벌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푀르순데트 공원 재정비 공사: 오랜 기다림의 시작
2013년 처음 자전거 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푀르순데트 지역의 지반 침하 위험이 발견되면서 공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지반 안정화를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추가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헬레네보리 보트 클럽이 새로운 부두 건설 허가를 신청했지만, 기존 부두를 철거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시 당국은 계획을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자전거 도로 건설을 둘러싼 논란
수정된 계획에 따라 2023년 최종안이 확정되었지만, 자전거 도로 건설을 위해 26그루의 나무를 벌목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스톡홀름 공원 방위대 소속 비르기타 팔메르츠는 “공원 내 나무를 베어내고,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시 당국의 정보 부족과 대체 식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공사 개요 및 향후 계획
이번 공사는 푀르순데트의 남쪽, 푀르순데트 다리와 레이메르스홀름 다리 사이 구간에서 진행됩니다. 기존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확장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분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반 안정화를 위해 강철 파이프를 땅속에 박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교통 체증과 소음이 예상되며, 2026년 봄에는 공원 재정비가 완료되고 새로운 나무가 식재될 예정입니다. 스톡홀름 시 교통국 대변인 말린다 플로드만은 “푀르순데트는 많은 스톡홀름 시민들이 사랑하는 곳이며, 이번 공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긍정적 평가와 과제
자전거 이용자 비에른 빌룽은 새로운 자전거 도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기존에는 길이 좁고 혼잡했지만, 이제는 훨씬 더 쾌적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로 인해 공원의 일부가 훼손되고, 나무가 벌목되는 점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스톡홀름 시는 자전거 도로 건설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는 동시에, 공원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