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세계 도시 순위서 코펜하겐에 밀려… 전문가들 '소통 부족' 지적

Mitti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이 42위를 기록하며 덴마크 코펜하겐에 크게 뒤처졌다.

세계 도시 순위 결과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는 문화, 환경, 의료, 안정성, 교육, 인프라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도시의 거주 적합성을 평가한다. 올해 순위에서 코펜하겐은 1위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 빈과 호주 멜버른이 그 뒤를 이었다. 스톡홀름은 총 173개 도시 중 42위에 머물렀다.

상위 10개 도시:

  1. 코펜하겐 (덴마크)
  2. 빈 (오스트리아)
  3. 멜버른 (호주)
  4. 시드니 (호주)
  5. 취리히 (스위스)
  6. 제네바 (스위스)
  7. 오사카 (일본)
  8. 애들레이드 (호주)
  9. 밴쿠버 (캐나다)
  10. 도쿄 (일본)

스톡홀름 순위 하락 원인 분석

스톡홀름 거주민인 악셀 칼손(Axel Carlsson)은 42위라는 순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스톡홀름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소더말름(Södermalm)에 살면서 걸어서 바다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수도에서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카밀라 헤드보리(Camilla Hedborg)는 스톡홀름의 순위가 낮은 이유로 다소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그녀는 "동네 술집에 가서 계획 없이 와인 한 잔을 즐기기 어렵다.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되고 예약되어야 한다. 매우 조직적이고 통제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안 블롬스트란드(Sebastian Blomstrand) 역시 코펜하겐의 지리적 이점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언급하며, 스톡홀름보다 더 편안한 도시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진단: '소통'과 '혁신' 부족

스톡홀름 상공회의소의 도시 개발 전문가인 프란스 엘린더(Frans Elinder)는 스톡홀름이 과거 이 순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몇 년간 순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톡홀름이 반드시 나빠진 것은 아니다. 다른 도시들이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린더는 도시 순위 상위권 유지가 도시의 국제적 매력도를 높여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펜하겐의 성공 사례로 수십 년 전부터 진행된 도시 경제 및 정체성 재정립 노력을 들었다. 폐수 처리 개선, 새 오페라 하우스 건설, 구 산업 지역 개발 등이 타 도시의 모범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엘린더는 스톡홀름의 강점 중 하나로 비즈니스 환경을 꼽았지만, 이러한 장점을 외부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톡홀름 상공회의소가 제안한 '스톡홀름 미터(Stockholmsmeter)'와 같이 식당들이 1미터 이내에 연중 작은 야외 좌석을 허가하는 아이디어를 예로 들었다. 이와 유사한 '오슬로 미터(Oslometern)'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더 빠르게 도입되어 시행 중이라며, 스톡홀름의 아이디어가 타 도시에서 더 신속하게 구현되는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평가했다.

스톡홀름의 긍정적 변화와 미래 전망

악셀 칼손은 스톡홀름의 순위가 코펜하겐보다 낮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최근 몇 년간 보행자 거리와 광장 조성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지역 개발 담당 이사인 안톤 베스트베리(Anton Västberg)는 스톡홀름이 작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며, 평가 지표 대부분에서 유럽 및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율 감소, 시민들의 안전 인식 증대, 대규모 인프라 개선 사업 등을 근거로 향후 순위 상승을 기대하며, 스톡홀름 지역이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도시 지역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원문: Mitti

본 기사는 Mitti 보도를 바탕으로 코다리가 재구성한 뉴스입니다.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