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시청, 100주년 기념 파이프 오르간 축제 개최

스톡홀름 시청의 블로 홀렌(Blå hallen)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아 최대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시청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100년의 역사

1923년 시청 개관 당시, 건축가 라그나르 외스트베리(Ragnar Östberg)는 웅장한 오르간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청 건설 예산 초과로 인해 블로 홀렌에는 텅 빈 공간만 남을 뻔했습니다. 다행히 한 사업가의 기부로 오르간 제작이 가능해졌고, 2년 후인 1925년, 마침내 오르간이 설치되었습니다. 이 오르간은 독일의 유명한 오르간 제작 회사인 E. F. 발커 & 치에(E. F. Walcker & Cie)에서 제작되었으며, 블로 홀렌의 독특한 음향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다양한 행사와 오르간의 현재

현재 시청에는 두 명의 오르가니스트가 있으며, 이들은 기념 행사, 노벨상 시상식, 패션쇼, e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서 연주를 선보입니다. 마르쿠스 스트란드(Marcus Strand) 시청 오르간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더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오르간을 보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온다”고 말하며, 특히 오르간 연주자들과 음악 애호가들의 방문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르간은 여러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쳐 현재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1만 개의 파이프를 모두 영국으로 옮겨 복원하는 대규모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업 후에는 빅토리아(Victoria) 왕세녀가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 행사가 열렸습니다.

1만 개의 파이프

스톡홀름 시청 오르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파이프 수: 약 10,000개
  • 음색: 135개
  • 원격 제어 장치: 42미터 길이의 음향 터널을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 오르간 섹션

2008년 보수 공사 이후 페달 구조는 영국의 전통 방식을 따르며, 페달은 부채꼴 형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주자가 다양한 음색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가능한 조합 기능이 제공됩니다.

새해맞이 오르간 콘서트

시청은 새해 첫날, 전통적인 오르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티켓은 12월 27일부터 스톡홀름 시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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