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레베데프, “오늘날 러시아는 죽은 땅, 좀비랜드”

세르게이 레베데프는 2018년까지 러시아에서 살았던 러시아 작가입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를 ‘죽은 땅’, ‘좀비랜드’라고 묘사하며, 러시아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레베데프는 2014년, 러시아 군이 MH17 여객기를 격추하여 29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 발생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레베데프, 러시아의 현실을 고발하다

레베데프는 자신의 조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그의 측근, 그리고 선동적인 언론인들을 비난하며, 러시아 국민의 책임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레베데프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러시아인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우크라이나를 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러시아인을 구하거나 돕는 것에 대해, 또는 그들이 누구인지 성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 ‘백색 부인’과 전쟁의 그림자

레베데프는 현재 러시아의 가장 뛰어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소설 ‘백색 부인’은 스웨덴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소설은 2014년 여름,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광산 마을에서 발생한 MH17 여객기 격추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레베데프는 이 사건이 서방 세계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일부 사망한 승객들의 소지품이 도난당해 온라인에서 판매되었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알았어, 향수나 립스틱인데 누군가 그것을 사서 합법적인 척하겠지.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사용할 거야.’ 전쟁의 독이 이렇게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또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소설 ‘백색 부인’은 2014년 여름 5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4명의 목소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냅니다. 레베데프는 과거의 범죄가 어떻게 현재의 비극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전체주의 정권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희망의 메시지

레베데프는 소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는 현재 러시아를 ‘죽은 땅’, ‘좀비랜드’라고 묘사하지만, 결국 살아있는 자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레베데프는 또한 러시아 문화계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중요한 주제, 즉 전쟁과 그 근원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다음 작품을 통해 제국주의 유산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대해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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