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치인들, 격자무늬 셔츠를 입는 이유

스웨덴 정치권에서 격자무늬 셔츠, 일명 플란넬 셔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란넬 셔츠, '국민' 이미지 연출

스타일 전문가 프리다 예테르스트룀 씨는 “플란넬 셔츠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 국민의 일원임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이는 스웨덴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선거 운동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 현상

이러한 플란넬 셔츠 유행은 1월 말 베스테로스에서 열린 센터당의 지방 행사에서 엘리사베트 탄 린크비스트 대표가 90년대 초반 스타일의 플란넬 셔츠를 입고 연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기업가 엘리사베트가 무대에서 드레스와 하이힐 대신, 힘든 일을 위해 수년간 입어온 옷”이라고 설명하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이 셔츠를 자주 입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탄 린크비스트 대표보다 먼저 온건당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홍보 의류 중 하나로 파란색 격자무늬 셔츠를 선보였습니다. 온건당의 선거 기획자 마르틴 보리 씨는 이 셔츠가 “보기에도 좋고, 야외 활동이나 업무에도 적합하다”며, 많은 당원들이 이 셔츠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해석과 분석

기독교민주당 대표 에바 부쉬 씨 역시 소셜 미디어에서 플란넬 셔츠를 즐겨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타일 전문가 예테르스트룀 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인들의 패션이 더 격식을 갖추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플란넬 셔츠가 시골 지역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

예테르스트룀 씨는 스웨덴 정치인들이 옷차림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그녀는 “정치인들이 개인 제트기 대신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스웨덴에서는 평등함과 동등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옷은 이를 전달하는 훌륭한 수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치인들의 옷차림은 더 격식을 갖추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최종 토론에서 격자무늬 셔츠가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즉, “토론이 진지해질수록 더 많은 넥타이와 정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