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웨덴 하르몽에르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피살 사건 이후, 구급대원들의 사직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구급대원노조는 소속 직원들을 위한 긴급 상담 라인을 운영했으며, 노조 측은 “사직 의사를 밝히는 전화가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심각한 안전 문제
구급대원노조의 헨리크 요한손 사무국장은 “많은 이들에게 이번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구급대원들을 향한 협박과 폭력이 실제 수치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10~15년간 구급대원의 이직률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가 이들이 직면하는 위협과 폭력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 내용과 노조의 입장 차이
올여름 발표된 사회복지청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대원에 대한 협박과 폭력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생 시 장기간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며, 이는 종종 정신 질환, 알코올, 마약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구급차에 환자 진료 기록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경찰과의 합동 훈련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구급대원노조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헨리크 요한손 사무국장은 실제 상황은 보고서보다 2~3배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구급대원들이 증언을 꺼리고, 협박과 폭력, 괴롭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 대신 사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구급대원들은 사건에 연루되어 법정에서 증언하는 삶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의 배경과 영향
하르몽에르에서 발생한 사건은 구급대원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최근 몇 년간의 총격 사건과 갱 범죄 증가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요한손 사무국장은 말했습니다. 그는 구급대원들이 익명으로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헨리크 요한손은 “고용주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안전 문제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오히려 사업 규모를 축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의 대응
엘리사베트 란 보건부 장관(기민당)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부는 구급대원에 대한 협박과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회복지청의 권고안을 어떻게 시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비서관에 따르면, 엘리사베트 란 장관은 지역 지도부와 연락을 취했으며, 구급대원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