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육상 선수단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메달 희망이었던 산데르 스코트하임 선수가 10종 경기에서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남자 4x400m 계주에서 미국의 극적인 결승 진출 소식까지 전해지며, 도쿄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8일차는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였습니다.
스코트하임, 허들 넘다 실격
10종 경기 첫날, 메달 경쟁에 합류했던 노르웨이의 산데르 스코트하임 선수는 100m 허들 경기에서 불운을 겪었습니다. 허들에 걸려 넘어질 뻔한 그는 다음 허들을 손으로 쳐 넘어뜨리면서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허들에 세게 부딪힌 건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다리가 풀렸습니다.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죠.” - 산데르 스코트하임
결승선을 통과한 후, 스코트하임 선수는 땅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 쥐며 절망했습니다. 그는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당시에도 10종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장대높이뛰기에서 기록을 내지 못해 실격 처리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100m 허들에서 실격되면서, 그는 결국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한편, 이번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동료 마르쿠스 로트 선수도 장대높이뛰기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이번 세계 선수권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5000m 결승전, 잉에브리그첸의 희망
노르웨이는 이번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1500m에서 부진했던 야콥 잉에브리그첸 선수가 5000m 결승전에 진출하며 마지막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잉에브리그첸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노르웨이는 10년 만에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게 됩니다.
미국의 극적인 계주 결승 진출
한편, 남자 4x400m 계주 예선에서는 미국의 충격적인 탈락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2, 3번 주자 간의 부진한 바톤 터치로 인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미국은, 잠비아 선수가 자국 레인을 침범했다는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케냐는 결승 진출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합니다.”
결국, 잠비아가 실격 처리되고, 미국과 케냐가 결승 진출을 놓고 재경기를 펼친 결과, 미국이 2초 차이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은 2005년 이후 10번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9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하며, 4x400m 계주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사진
산데르 스코트하임 선수가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베가르 그뢰트/빌드뷔란
미국 선수들이 4x400m 계주 결승 진출을 위한 재경기에서 케냐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요엘 마르클룬드/빌드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