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모회사인 메타(Meta)가 사기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내부 문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2024년 메타의 총 광고 수익 중 약 10%가 투자 사기, 전자상거래 사기, 불법 의약품 판매, 불법 도박 등 사기성 광고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약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사기 광고 수익, 제재금보다 커
메타는 사기 광고를 중단하는 것보다 광고를 게재하는 데서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잠재적인 벌금보다 광고 게재를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사기 광고가 자사 플랫폼에서 95%의 확실성으로 확인될 때만 삭제합니다. 사기성이 의심되지만 확실하지 않은 광고의 경우, 광고주에게 더 높은 비용을 부과하여 광고를 계속 게재하도록 합니다. 이는 광고주가 사기 광고를 지속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150억 건의 사기 광고 노출
메타의 플랫폼은 하루 평균 150억 건의 사기 광고를 사용자들에게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 중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사기 광고는 메타에 약 70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한 수치는 2024년 12월 추정치에 근거한 것입니다.
유명 인사들의 비판
스웨덴에서는 유명 인사를 사칭한 사기 광고가 수년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2023년에는 리차드 쇠데르베리(Rickard Söderberg), 카롤라 해그크비스트(Carola Häggkvist), 크리스틴 카스페르센(Kristin Kaspersen) 등 20여 명의 유명 인사가 메타의 사기 광고에 악용된 후, 메타에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메타의 입장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사기 광고 수익에 대한 수치는 추정치이며, 실제 비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불법 광고로 인한 수익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쟁 플랫폼과의 비교
메타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구글(Google)의 유튜브(Youtube)에서도 사기 광고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인의 모습을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하여, 빠른 시간 안에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 4월 내부 문서에서 “메타 플랫폼에서 사기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구글보다 더 쉽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