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육류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증가하는 육류 알레르기 환자
최근 스웨덴에서는 육류 알레르기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육류 알레르기는 진드기에게 물린 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증상이 모호하여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임상 면역학 교수인 마리안 반 하게는 “육류 알레르기로 인해 설명하기 어려운 위장 장애 및 기타 증상을 겪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진드기 확산과 육류 알레르기의 연관성
1980년대만 해도 스웨덴의 달라엘벤 북쪽에서는 진드기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기온 상승으로 인해 진드기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육류 알레르기 발병 위험도 증가했습니다. 식품청의 면역학자이자 담당자인 일바 셰그렌 볼린은 “육류 알레르기에 대한 질문이 늘고 있으며, 오해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육류 알레르기의 증상과 위험성
육류 알레르기는 사람과 영장류를 제외한 모든 포유류의 고기에 포함된 특정 물질에 대해 신체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 물질은 알파-갈(alfa-gal)이라고 불리며, 진드기의 침에도 존재합니다. 진드기에게 물린 후 피부에 유입된 알파-갈은 면역 체계가 항체를 생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바 셰그렌 볼린에 따르면, “이미 다른 알레르기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육류 알레르기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육류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발진, 구토, 어지럼증, 설사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천식과 유사한 증상이나 혈압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바 셰그렌 볼린은 “극심한 경우 여러 장기가 손상되고 혈압이 떨어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스웨덴에서 육류 알레르기로 인한 사망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단 및 치료
육류 알레르기 진단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가능합니다. 혈액 내 알파-갈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면 육류 알레르기로 진단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소, 돼지, 양, 사슴 등 모든 포유류 고기를 피해야 합니다. 젤라틴, 유제품, 일부 의약품에도 알파-갈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류와 어류는 섭취 가능합니다.
예방 및 관리
육류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진드기 물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리안 반 하게 교수는 “알파-갈을 피하는 것에 주의한다면, 알레르기 항체 수치가 감소할 수 있으며, 수년 후에는 소량의 우유를 섭취하는 방식으로 면역 체계를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 정보
혈액형이 B형 또는 AB형인 사람은 육류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낮습니다. 이는 B형 혈액의 적혈구 표면에 알파-갈과 유사한 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알파-갈은 모든 포유류에 존재하는 탄수화물이지만, 인간과 영장류에서는 2000만~2800만 년 전에 이 유전자가 비활성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