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24세 에밀 플로딘이 독특한 방법으로 달리기 챌린지를 완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8월, 스웨덴의 울트라바사(Ultravasan)에서 92km 구간을 뒤로 달려 완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뒤로 달리는 이유
에밀 플로딘은 “사실 앞으로 달리는 것보다 뒤로 달리는 것이 더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단지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대신 뒤로 옮기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대신 뒤로 약간 기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시선을 멀리 두면서도 10초에 한 번씩 뒤를 돌아 안전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는 뒤로 달리는 이유에 대해 “무릎 통증이 줄어들고, 발뒤꿈치 뼈에 생기는 통증인 '발뒤꿈치 혹'이 있었는데, 뒤로 달리면 발 앞쪽으로만 딛게 되어 통증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신발 밑창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듯, 발가락 부분만 닳아 있었습니다.
독특한 도전의 시작
에밀 플로딘은 13세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뒤로 달리기 도전은 2022년 헤셀비로페트(Hässelbyloppet)였습니다. 그는 “최대한 진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리들(Lidl)에서 산 샌들을 신고 달렸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그의 독특한 도전에 열광했고, 그는 완주 후 두 개의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스톡홀름 마라톤(Stockholm marathon)에서는 뒤로 달리는 전 과정을 라이브로 중계했고,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달리기 커뮤니티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항상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울트라바사 완주와 앞으로의 계획
에밀 플로딘은 지난 8월, 울트라바사에서 15시간 만에 완주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넘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울트라바사가 나에게 처음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 대회였다. 진흙탕에 미끄러워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른 달리기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뒤로 달리는 것이 일시적인 것이냐, 아니면 다리를 다쳤느냐”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은 “왜?”라고 합니다. 에밀 플로딘은 “큰 대회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34위나 160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나 자신과 경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에게 도전하고, 기쁨을 전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시작했다. 모두가 앞으로 달릴 때, 나는 뒤로 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다른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훈련과 대회 참가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 사람이 뒤로 달리는 사람에게 추월당하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의도는 아니다. 나는 추월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밀 플로딘은 9월 27일 열리는 리딩외로페트(Lidingöloppet) 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깜짝 놀랄 만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스웨덴 클래식(Svensk klassiker)을 뒤로 달리는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스키를 뒤로 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자전거 타기는 가능하다. 하지만 가족들은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밀 플로딘은 다른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도록 영감을 주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어합니다. 그는 “만약 그가 뒤로 달릴 수 있다면, 나도 앞으로 달릴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