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다니엘 셰르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셰르는 2년 전 부다페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시기에 70.47m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셰르, 우상 마츠 순딘과 어깨 나란히
셰르는 우승 직후 TV 카메라 앞에서 “제 가장 큰 우상인 마츠 순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순딘 선수는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3개와 올림픽 금메달 1개를 가지고 있는데, 저도 이제 그렇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폭우 속에서 펼쳐진 명승부
이번 경기는 2년 전 세계 선수권 결승전을 연상시키는 경기였습니다. 셰르의 코치인 스타판 옌손은 SVT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믿기 힘든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셰르 선수 본인도 비가 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비 속에서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이제 나가서 경기를 즐길 겁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중단과 재개
이번 세계 선수권 대회는 여느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일본 국립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경기 시작 직전 경기가 중단되었고, 30분 뒤 재개되었지만 다시 폭우가 쏟아져 원반 던지기 선수들은 다시 피신해야 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기다린 후에야 경기가 재개되었고, 대회 관계자들은 원반 던지기 링이 덜 젖도록 새로운 수건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다른 종목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도 많은 관중들이 원반 던지기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치열했던 메달 경쟁
이번 대회에는 12명의 선수가 메달을 놓고 경쟁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메이카의 로제 스토나 선수는 터키 국적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셰르에게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원반 던지기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많은 선수들이 오클라호마주 라모나의 논란이 많은 경기장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리투아니아의 미콜라스 알레크나 선수는 75.56m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호주의 매튜 데니 선수는 74.78m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셰르의 승리
예선에서 69.90m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셰르는 본선에서도 비슷한 기록을 냈지만, 아쉽게도 레드 플래그가 올라왔습니다. 대신 알레크나 선수가 67.84m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셰르는 2차 시기에서 63.74m, 3차 시기에서 65.60m를 기록하며 은메달 자리에 올랐습니다. 폭우로 인해 링이 미끄러워지면서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바이스하이딩거 선수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4차 시기에서 셰르는 67.47m를 기록하며 알레크나 선수에 37cm 뒤졌습니다. 한편,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리스티안 체흐 선수는 탈락했습니다. 5차 시기에서 사모아의 알렉스 로즈 선수가 66.96m를 기록하며 동메달 자리에 올랐습니다.
셰르는 66.97m를 기록하며 알레크나 선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기회가 남았고, 셰르는 다시 한번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셰르는 경기 후 “마츠 순딘 선수,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유르고르덴 IF.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3개와 올림픽 금메달 1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3개와 올림픽 금메달 1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과 우상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카이사 베리크비스트 국가대표팀 감독은 셰르 선수를 칭찬하며 “다니엘과 같은 선수는 없습니다. 그는 오늘 최고의 원반 던지기 선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