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화요일,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켄(Riksbanken)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추가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이번이 마지막일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 금리 결정
이번 릭스방켄의 금리 결정은 이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대형 스웨덴 투자 은행인 SEB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9월 금리 결정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거의 비슷한 수의 응답자는 11월까지 최소 한 차례 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약 5분의 2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릭스방켄 총재 에릭 테데인(Erik Thedéen)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주 초, 일간지 《다겐스 인더스트리(Dagens industri)》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전망이 자신이 취임한 지난 2년여 동안 가장 분열된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의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며, 이는 우리가 소통해 온 내용과도 매우 일치합니다.”
엇갈리는 전망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노르데아(Nordea)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택 가격 상승과 신용 증가세 정상화, 그리고 고용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노르데아의 수석 애널리스트 토르비에른 이삭손(Torbjörn Isaksson)은 시장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확장적인 예산안이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를 이끌 것이며, 이는 금리 인하와 유사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8월 실업률이 8.7%로 9개월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 시장의 부진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델스방켄(Handelsbanken)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안데르스 베리발(Anders Bergvall)은 노동 시간 감소 추세가 고용 시장의 약세를 시사한다고 분석하며, “전반적으로 지난 몇 달 동안 고용 시장 지표가 릭스방켄의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에, 다음 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정세와 금리 결정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를 포함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미국 연준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즉각적인 반응은 미미했지만, 다음 날 급등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여 4%로 조정했지만, 향후 완만한 속도로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이다 볼덴 바체(Ida Wolden Bache)는 “6월 이후 얻은 정보에 따르면, 경제 내 가용 자원이 줄어들고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따라서 여름 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릭스방켄 금리 결정 관련 정보
- 발표: 9월 23일 화요일 오전 9시 30분, 통화 정책 보고서와 함께 발표됩니다.
- 기자 회견: 오전 11시, 말뫼(Malmö)에서 개최됩니다.
- 향후 일정: 올해 남은 금리 결정은 11월 5일과 12월 18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