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스웨덴 북부 삼림 벌채 논란에 휩싸인 목재 구매 중단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가 스웨덴 북부 지역의 삼림 벌채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인 목재 구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자연 가치와 순록 방목지를 위협하는 벌채에 대한 오랜 비판에 따른 조치입니다.

네슬레의 결정 배경

네슬레는 자사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웨덴 북부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급원으로부터 새 섬유(재활용되지 않은 섬유)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목재는 네슬레의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는 원료 중 하나입니다. 네슬레는 수년간 이 지역의 토지 사용, 생물 다양성, 원주민 사회의 권리와 관련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스웨덴 북부에서 논란에 연루된 공급업체와의 사업 관계를 재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최대 사유림 소유주 SCA

네슬레는 성명에서 특정 회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데이트된 공급업체 목록에서 스웨덴의 SCA(Svenska Cellulosa Aktiebolaget)를 이중 별표(**)로 표시했습니다. SCA는 유럽 최대의 사유림 소유주로, 높은 자연 가치를 지닌 숲을 벌채하고 순록 방목지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네슬레는 SCA의 Obbola 제지 공장에서의 구매량을 대폭 줄이도록 요청했으며, 이 감축은 현재 진행 중이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 단체의 캠페인

네슬레의 이번 결정은 환경 단체 스퀴다 스코겐(Skydda Skogen, 숲 보호)그린피스(Greenpeace)의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의 결과입니다. 이들은 사미족 순록 사육자들과 함께 2년 동안 SCA의 삼림 벌채 문제를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스퀴다 스코겐의 캠페인 리더 다니엘 룻슈만(Daniel Rutschman)은 2024년 9월, 네슬레와 다른 기업들을 초청해 SCA가 소유한 베스테르노를란드(Västernorrland)와 옘틀란드(Jämtland)의 숲을 방문하는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룻슈만은 "스웨덴의 삼림 벌채에 대한 법률과 통제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며, 정부는 귀중한 자연림에 대한 보호를 더욱 약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FSC 및 PEFC와 같은 부실한 인증 시스템과 결합되어 네슬레가 스웨덴 북부를 삼림 제품 거래에 위험한 지역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CA의 입장

SCA의 홍보 책임자 로베르트 외스홀름(Robert Östholm)은 네슬레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이메일로 답했습니다. 그는 "SCA는 명명된 회사의 원자재 소싱 정책을 준수한다고 판단하며, 최근 산림 관리 표준인 FSC 및 PEFC의 감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습니다. 네슬레는 우리 고객이 아니며, 제3자를 통해 구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회사의 스웨덴 내 특정 지역에서의 구매 중단 결정에 대해 언급할 의향이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계획

네슬레는 2026년 3월까지 스웨덴 북부에서 구매하는 새 섬유의 95%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네슬레는 스웨덴 북부가 자사 공급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2024년, 스웨덴 북부에서의 구매는 네슬레가 구매한 전체 새 섬유량의 1.72%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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