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스웨덴을 덮친 혹독한 추위의 배후에 지구 온난화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오히려 한파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
올해 2월, 스웨덴은 유례없는 추위를 겪고 있습니다. 스코네 지역에는 폭설 경보가 잇따랐고, 스톡홀름에서는 시민들이 멜라렌 호수 위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부 지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훨씬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SMHI(스웨덴 기상 수문 연구소)의 기상학자 빅토르 베리만은 “고기압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차가운 공기를 가두어 둔 것이 한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월은 매우 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한파의 연관성
란스포르셰링가르 보험사의 기후 전문가인 마르틴 헤드베리는 현재 스웨덴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장기간 지속되는 고기압으로 인한 블로킹’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는 “겨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장기간 추위가 이어지고, 2018년 여름과 같이 고기압이 나타나면 강한 햇빛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헤드베리는 또한, 미국 동부와 북유럽에서도 이상 한파가 관측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가 적도보다 북극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트 기류와 같은 전 지구적 기류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고기압과 저기압의 위치, 한랭 전선과 온난 전선의 이동 경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헤드베리는 “기후 변화는 평균 기온 상승뿐 아니라, 기상 패턴의 변화를 동반한다”며, “고기압과 저기압의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온 변화
최근 몇 년간 지구의 기온은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2024년은 지구 전체에서 관측된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되었으며,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도나 높았습니다. 2025년은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으며, 2023년은 2025년보다 단 0.01도 낮았습니다.
마르틴 헤드베리는 최근 한 달간의 낮은 기온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며, “11월과 12월은 매우 온화한 겨울철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SMHI의 베리만 역시 2025년 초 겨울철이 이례적으로 온화했으며, 특히 12월은 극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