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2026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계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엘리사베트 스반테손 재무장관(M)은 2026년 예산안을 통해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시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가계 지원에 470억 크로나 투입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가계 지원입니다. 총 800억 크로나에 달하는 예산 중 절반이 넘는 470억 크로나가 가계에 직접 지원됩니다. 이는 소득세 인하, 식료품 부가가치세 인하, 전기세 인하, 유아 교육비 인하, 주택 보조금 인상 등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경찰관, 간호사, 두 자녀를 둔 일반적인 가구의 월 소득을 1,800 크로나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지원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혜택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 시장 활성화 및 경제 성장 기대
정부는 또한 예산안을 통해 근로 의욕을 높이고, 노동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향후 몇 년간 보조금 개혁을 추진하고, 취업 장려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재무부는 보조금 개혁과 소득세 인하를 통해 5년 안에 11,000명의 신규 취업자와 6,000명의 실업자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8.7%로 예상되는 실업률은 내년에는 8.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 침체 탈출 노력
지난 2025년 예산안 발표 당시, 정부는 올해 안에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가계의 소비를 통해 스웨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릭스방켄(Riksbanken, 스웨덴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글로벌 경제의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예산 항목
- 가계: 476억 크로나
- 신규 취업 소득 공제: 214억 크로나
- 식료품 부가가치세 인하: 160억 크로나
- 전기세 인하: 65억 2천만 크로나
- 유아 교육비 인하: 10억 크로나
- 복지: 104억 크로나
- 학교: 33억 크로나
- 의료: 69억 크로나
- 기업: 89억 크로나
- 청년 고용주 부담금 인하: 60억 5천만 크로나
- 소규모 법인에 대한 유리한 세금 규정: 10억 크로나
- 농업 지원: 4억 9천만 크로나
- 범죄 예방: 26억 크로나
- 교정 기관: 8억 6천만 크로나
- SIS(특별 보호 시설) 등: 8억 8천만 크로나
- 환경 및 기후: 35억 크로나
- 기후 클리베트(Klimatklivet): 15억 크로나
- 자연 보호 등: 9억 크로나
- 기타: 66억 크로나
- 보조금 개혁: 14억 5천만 크로나
- 시민 방위: 12억 2천만 크로나
- 사이버 보안 강화: 3억 7천만 크로나
- 이민 및 통합: 4억 크로나
- 실업 감소를 위한 투자: 6억 4천만 크로나
재정 적자 증가 전망
이번 예산안은 대규모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 및 군비 증강을 위한 자금도 포함되어 있어, 재정 적자 증가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4% 수준이었던 공공 재정 적자는 2026년에는 2.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1,670억 크로나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재무부는 이러한 적자가 2027년부터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가 부채는 GDP의 약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