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무기 수출을 통해 수단 내 군사 개입 문제와 관련하여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스웨덴의 UAE 무기 수출 현황
지난 10년간 스웨덴은 UAE에 약 200억 크로나 상당의 군사 장비를 수출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단 내 UAE의 군사 개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웁살라 대학교의 평화 및 분쟁학 부교수인 요한 브로셰는 “스웨덴이 UAE를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사브(Saab)사의 공중 탑재 레이더 시스템인 글로벌 아이(Global Eye)입니다. 요한 브로셰 부교수는 “이는 자국 영공을 통제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전략 수출 감독원(Inspektionen för strategisk export)은 이미 2016년에 UAE에 대한 무기 수출을 허가했으며, 2021년(75억 크로나)과 2024년(62억 크로나)에 대규모 수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수단 내 UAE의 역할
최근 몇 년간 UAE는 수단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민병대인 신속지원군(RSF)을 지원해 왔습니다. 요한 브로셰 부교수에 따르면, UAE는 RSF에 무기를 “쏟아붓고” 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단군에 자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단은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있으며, 많은 행위자들이 이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수단은 홍해에 인접해 있고 수에즈 운하와 가깝다. 또한 금, 가축, 농업 잠재력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의 대응
수단 내 UAE의 행보에 따라 스웨덴의 대(對)UAE 무기 수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당(Miljöpartiet)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요한 브로셰 부교수는 스웨덴 무기가 분쟁에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드 외무부 장관(M) 역시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요한 브로셰 부교수는 스웨덴이 무기 수출을 통해 UAE를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비공개적으로 RSF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요청하는 것은 큰 영향력이 없지만,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한다면 UAE의 행동 변화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무기 거래가 평소처럼 계속되고 무기가 수출된다면, UAE가 감수해야 할 비용이 행동 변화를 이끌 만큼 높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TT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벤야민 도우사 개발·대외 통상부 장관(M)은 스웨덴이 EU와 함께 “RSF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는 세력”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우사 장관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지역 전체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스웨덴의 무기 수출에 대한 정당성을 옹호하며, “국방 물자 수출의 목적은 스웨덴의 국익을 위한 것이다. 스웨덴은 자국 방위 산업체가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너무 작은 나라이므로, 다른 국가에 수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