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보도에 따르면, 지구 생명의 기원에 대한 기존 가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과거 혜성이 지구에 생명의 구성 요소를 공급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했으나, 최근 연구는 소행성이나 지구 자체에서 생명 발생에 필요한 분자들이 기원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혜성 기원설의 한계
과거 연구에서는 혜성에서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과 같은 생명의 기본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알코올, 당, 아미노산 글리신과 같은 복잡한 유기 화합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혜성이 초기 지구에 '생명 분자'를 공급했으며, 지구 생명의 탄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했습니다. 심지어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20세기 초 스웨덴 화학자 스반테 아레니우스까지,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생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수행한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러한 가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연구진은 혜성이 지구 대기권에 너무 빠른 속도와 좁은 각도로 진입하기 때문에 충돌 시 발생하는 엄청난 열로 인해 생명 발생 이전의 분자들이 증발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설령 일부 복잡한 분자가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그 농도가 매우 낮아 전체적으로는 무시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행성 및 지구 자체 기원설의 부상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명 발생에 필요한 분자들의 보다 유력한 공급원은 소행성으로 지목됩니다. 과학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소행성 역시 DNA와 RNA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염기를 포함한 다양한 생명 분자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초기 지구에 혜성보다 소행성이 더 자주 충돌했다는 점도 소행성 기원설에 힘을 싣습니다.
연구진은 대안으로, 이러한 분자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 지구 자체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용어 설명: 천체와 운석
- 운석(Meteoroid, Meteor, Meteorite): 지름 1m 미만의 천체를 운석이라 하며,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여 불타는 것을 유성(Meteor)이라고 합니다. 지구에 도달한 암석 조각은 운석(Meteorite)이라 불립니다.
- 소행성(Asteroid):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작고 암석질의 천체로, 지름은 수 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까지 다양합니다.
- 혜성(Comet):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얼음, 먼지, 암석 입자로 구성된 천체입니다. 지름은 수 킬로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에 이릅니다.